"고독사(孤獨死)." 뉴스에서 스쳐 지나가듯 본 단어였다.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짧은 기사, 숫자로 표현되는 통계 자료 속에서 그 단어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오늘, 그 단어가 나를 향해 날아와 박혔다. 마치 날카로운 비수처럼."고독사라는 단어, 남의 일 같나요?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질문은 잔인할 만큼 예리했다. 마치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불안, 바로 '죽음 불안(Death Anxiety)'을 끄집어내는 듯했다. 심리학자 어니스트 베커는 그의 저서 '죽음의 부정'에서 인간은 동물과 달리 자신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이로 인해 엄청난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혼자 살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나의 죽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