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낙오한 한 남자의 독백 인생이...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 젊었을 땐 내가 인생 부럽지 않게 사는 줄 알았어. 잘생겼다, 인기 많다, 이런 소리 들으며 바람 잘 날 없이 살았지. 꼬붕하고 예쁜 여자애들이 따라다녔어. 허, 공부? 안 해도 장학금 타면서 그럭저럭 지냈잖아.근데 돌이켜보니 그게 다 뭐였냐 싶어. 겉치레에 불과했던 거지. 부잣집 도련님하고 어울리면서, 사치스런 유흥에 빠져 지냈어. 진짜 값진 게 뭔지도 모르고 살았네. 우정, 사랑 같은 거 말이야.아이고... 사랑. 웃기지 마라. 난 사랑 같은 거 할 줄도, 받아본 적도 없는 놈이야. 여자들 마음 갖고 놀기 바빴지. 진심으로 사랑한 여자들한테 얼마나 속물처럼 구는지... 결혼하자는 여자는 내가 차버렸어. 자유가 좋다면서. 아...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