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심리학

잠수 이별의 아픔을 겪은 그대에게 - 그들이 말하지 않은 진실 8가지

가산면 2024. 11. 19. 18:00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아무런 말 없이 떠나버린 경험, 있으신가요?

통화는 물론 카톡 한 줄 없이 연락이 끊겨버린 그 날의 충격을 잊을 수 있을까요?

'잠수 이별'로 불리는 이별 방식인데요. 최근 들어 이런 무책임한 이별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들이 말하지 않은, 잠수 이별의 진실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잠수 이별로 깊은 상처를 받은 마음에 위로가 되길 바라봅니다.

 

1: 잠수 이별, 그들은 왜?

"연락이 뜸해지더니, 어느 날 갑자기 카톡 프로필 사진이 사라졌어요. 직감적으로 알아챘죠. 저에 대한 그 사람의 마음이 이미 떠나고 없구나..." (사례 1. A씨, 28세 여성)

최근 잠수 이별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제대로 된 이별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리는 것이죠.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1. 회피성 애착 - 관계에 대한 불안함
    • 어릴 적 부모와의 불안정 애착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자체가 두렵습니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먼저 도망치고 마는 거죠.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난 후 그 친구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만나자고 하면 핑계를 대더니 끝내 연락이 두절됐죠." (사례 2. B씨, 32세 남성)
  2. 미성숙한 책임감 - 진실한 소통의 부재
    • 이별의 책임을 지기 싫어 도망가는 건, 결국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태도의 발로입니다.
      "헤어지자는 말도 못 하고 잠수탄 그 사람이, 알고 보니 새 여자친구가 생긴 거 있죠. 진작 깨끗이 말할 것이지..." (사례 3. C씨, 29세 여성)

잠수 이별을 선택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진실한 소통 능력의 부재입니다. 마음의 불편함과 변화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회피하다 보니, 결국 무책임한 이별로 귀결되곤 하죠. 두려움을 솔직히 고백하고 함께 풀어나갈 용기, 변해버린 마음을 진실되게 전할 배려가 없기에 잠수라는 최악의 선택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2: 잠수 이별로 땅이 꺼지는 아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잠수 이별로 큰 상처를 받고 있겠죠.

"그 사람 없는 세상이 상상이 안 돼서 숨이 막힐 것 같았어요. 연락 한 번 자르는 게 그렇게 쉬웠나 싶고, 내 존재 가치를 부정당한 것 같아 마음이 무너졌죠." (사례 4. D씨, 31세 여성)

잠수 이별의 아픔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1. 복합적인 부정 감정 - 끝없는 괴로움의 나날
    • 이별의 충격으로 분노, 슬픔, 불안 등 온갖 부정적 감정이 밀려옵니다.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해요. "제 인생의 전부였던 그 사람이 사라졌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배신감에 눈물 나고, 원망스러워 애가 탔죠.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어요." (사례 5. E씨, 27세 여성)
  2. 자존감의 추락 - 스스로에 대한 부정
    • 아무런 말 없이 떠난 이의 행동에서 우리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메시지를 받아요. 이는 개인의 존재 가치를 송두리째 흔드는 충격적인 경험이 되곤 합니다. "내가 부족해서 떠난 걸까, 혹시 내가 실수를 한 걸까... 수없이 자책하며 자존감이 바닥을 쳤죠. 제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됐어요." (사례 6. F씨, 34세 남성)
  3. 미해결의 트라우마 -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발걸음
    • 명확한 이유도,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맺은 이별은 긴 시간 후에도 우리를 옭아매곤 해요. 왜 그랬는지 알 길이 없으니, 상실의 아픔에서 좀체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죠. "10년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그 사람 생각이 납니다. 내게 그랬던 이유를 영영 알 수 없을 거라는 게 한없이 마음 아파요." (사례 7. G씨, 40세 여성)

잠수 이별의 상처는 겉으로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깊은 곳에서 아려오죠. 애초에 그런 일을 겪지 않아야 할 우리의 마음이, 어떤 이의 무책임한 선택 때문에 너무나 가혹한 고통을 견뎌내야만 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3: 당신의 아름다운 이별을 응원하며

수많은 사람이 잠수 이별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 고통을 이겨낼 힘이 있어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따듯이 품어줄 수 있는 자기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1. 감정에 귀 기울이기 - 마음의 목소리에 정직하게
    •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스스로를 인정하세요. 억누르고 부정하기보다, 그런 감정도 나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거예요. "이별의 아픔을 겪으면서 깨달았어요. 내 감정에 귀 기울이고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요. 그게 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시작이더라고요." (사례 8. H씨 35세 여성)
    • 잠수 이별로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면, 스스로 그 의식을 가져보세요. 편지를 써 보는 것도 좋아요. 그 사람에게 받고 싶었던 말, 하지 못한 말을 적어보며 작별을 고하는 겁니다.
      "이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에게 못다 한 말을 편지에 적어보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기더라고요." (사례 9. I씨, 29세 남성)작별의 의식 갖기 - 홀로서기를 연습하며
    • 아픈 만큼 스스로를 더 아껴 주세요. 오직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 보는 거예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보세요.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을 가져 보는 겁니다. "산책하고 명상하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큰 위로가 됐어요. 비로소 '나'라는 사람과 만나게 된 느낌이에요. 제 인생의 주인공은 언제나 제가 되어야 한다는 걸 배웠죠." (사례 10. J씨, 38세 여성)자신만의 시간 갖기 - 나를 위한 특별한 순간

어떤 이의 무책임한 이별 방식이 당신의 큰 상처가 되었겠지만, 그 아픔이 영원할 순 없습니다. 세상 누구보다 당신 자신을 아끼고 위로하는 시간들이 있을 거예요. 모든 이별의 끝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건, 어쩌면 진정한 '나'라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네요.

 

 잠수 이별은 떠나는 이에게도, 남겨진 이에게도 결코 건강한 방식이 아닙니다. 무책임한 이별의 방식이 우리 삶에 파고든 깊은 상처까지 치유해주진 못하니까요. 그러나 지금 이 아픔을 겪고 있는 여러분, 절대 잊지 마세요. 세상엔 언제나 또 다른 사랑이 기다리고 있고, 무엇보다 여러분 스스로가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라는 사실을요.

 

떠나간 이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을 노래하는 것도 잠시뿐, 이제 여러분 자신의 삶에 귀 기울여 보세요. 가장 앞서 여러분의 곁을 지킬 사람은 다름 아닌 여러분 자신임을 잊지 말기를. 여러분의 아름다운 내일을 응원하겠습니다.

 


참고문헌:

  1. Bowlby, J. (1980). Attachment and loss: Volume 3. Loss. New York: Basic Books.
  2. Kross, E., Berman, M. G., Mischel, W., Smith, E. E., & Wager, T. D. (2011). Social rejection shares somatosensory representations with physical pai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8(15), 6270-6275.
  3. 이장호. (2015). 관계 회피의 심리학: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의 정체. 서울: 학지사.
  4. 고영건, & 김진태. (2017). 이별 경험이 있는 미혼 남녀의 사별 스트레스와 심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29(4), 1201-1219.
  5. 박선영. (2019). 이별 후 상담: 상실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시작으로. 파주: 이담북스.